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빼돌린 회사 공용서버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
검찰은 이 서버를 직원 개인의 자택에서 발견했는데, 지난해 윗선의 지시를 받아 증거인멸을 시도했던 것으로 YTN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.
회사 차원의 조직적인 증거인멸이 드러난 결정적 증거인데,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을 밝히는 핵심 물증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.
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. 신지원 기자!
검찰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대용량 서버를 확보했는데, 어디서 찾아낸 겁니까?
[기자]
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지난 3일 새벽, 수도권 자택에 머무르던 삼성바이오에피스 직원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.
그런데 A 씨의 자택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 재경팀에서 사용하던 회사 '공용서버'가 통째로 발견됐습니다.
회사 내부에서 여러 명이 동시에 접속해 중요 문서를 작업하거나 저장할 때 사용하는, 일종의 '그룹웨어' 데이터를 저장하는 대용량 서버입니다.
콜옵션이나 상장에 관한 자료 등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조5천억 원대 분식회계 의혹과 고의성을 밝힐 결정적 증거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큽니다.
'회사 자산'인 컴퓨터 공용서버가 어떻게 팀장급인 직원 개인의 집에 보관되고 있었는지, 그 배경도 주목되는데요.
검찰은 회사 윗선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해당 직원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.
매우 이례적인 상황인데, 이 직원은 언제부터 회사 공용서버를 집에 보관해온 겁니까?
[기자]
검찰은 수사가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해 5~6월쯤, A 씨가 윗선의 지시에 따라 회사 공용서버를 떼어내 자택에 숨겨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
삼성바이오로직스와 자회사인 바이오에피스가 금융감독원 회계감리를 받은 뒤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던 시기였습니다.
이 무렵 직원들의 컴퓨터와 휴대전화에서 회계 관련 자료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 2명은 지난달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됐는데요.
구속된 간부들은 그동안 개인적인 판단으로 한 행동이었다며, 그룹 차원의 지시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하지만 직원들의 개별 기기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회사 '공용서버'까지 은닉하도록 지시한 정황이 드러난 만큼, 조직적인 증거인멸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입니다.
검찰이 확보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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